독서

서문 [선악의 저편-니체]

??????! 2021. 11. 19. 15:01

* 니체 선악의 저편을 요약한 글입니다

 

이제까지의 모든 철학적 독단론은, 아주 엄숙하고 단정적이고 최종적인것 같은 냄새로 다가왔지만 사실은 어린아이 장난이거나 초보적인 미숙함에 불과하다. 독단론자들이 구축해온 절대적인 철학적 건물들은 매우 빈약한 기초에 세워져 있다. 그것의 기초들은 기껏해야 다음 세가지이다.

 

1. 통속적 미신: 영혼에 관한 미신 -> 주관과 자아의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형태를 바꿔서 믿어짐

2. 문법에서 비록되는 현혹  ex) 주어와 술어 구조의 문장에 의해 어떤 행위를 일으키는 '나'가 있다고 믿어짐

3. 협소하고 개인적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실들

 

독단론자들의 철학은 좋게 봐도, 기껏해야 점성술처럼 수천 년에 걸친 약속에 불과하다. 아시아와 이집트의 거대한 건축 양식은 점성술과 그것의 '초지상적인' 요구에 의해 생겨났다. 모든 거창한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자신을 영원히 새겨놓기 위해 우선 거대하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흉측한 얼굴을 하고 등장한다. 독단적 철학들, 예를 들어 아시아의 베단타 철학과 유럽의 플라톤주의가 이런 흉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플라톤주의 오류는 순수정신과 선자체를 날조해낸 것이고 이것은 이제까지의 오류 중 가장 지속적이고 위험하고 나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의 은혜를 잊지는 말자. 이제 그 오류가 극복되었고, 우리는 그러한 오류와 투쟁하면서 육성된 모든 힘을 상속받은 것이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오로지 깨어 있는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다.  

 

플라톤처럼 선과 정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진리를 전도하고 모든 생의 근본 조건인 관점주의적인 것을 부인하는 것을 의미했다. 플라톤에 대한 투쟁, 수천년 동안 지속된 그리스도교와 교회의 압력에 대한 투쟁 -그리스도교는 '민중'을 위한 플라톤주의 일 뿐이기 때문에-  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지상에 존재한적 없었던 훌륭한 정신적 긴장이 조성되었다. 유럽인들은 이러한 긴장을 위기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미 두 번씩이나 활줄을 늦추려는 시도가 대규모로 행해졌다. 첫번째는 예수회에 의해 그리고 두번째는 민주주의적인 계몽주의에 의해서였다. 민주주의는 출판의 자유와 신문 구독 덕택에 사실상 정신은 자신이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더 이상 쉽게 느끼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회원도 민주주의자도 완전한 독일인도 아니다. 우리는 다만 훌륭한 유럽인이고 자유로운, 극히 자유로운 정신이다. 우리는 아직도 정신의 전체적인 위기와 정신의 활의 팽팽한 긴장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화살과 과제 그리고-누가 알까만은-목표까지도 감지하고 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카르트 성찰 요약 (코기토, 신 존재 증명 등)  (0) 2021.12.19